‘녹훈도감 선사어선 연회도’…케이옥션 11월 경매 출품

황성수 기자 | 기사입력 2023/11/10 [15:46]

‘녹훈도감 선사어선 연회도’…케이옥션 11월 경매 출품

황성수 기자 | 입력 : 2023/11/10 [15:46]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녹훈도감 선사어선 연회도(錄勳都監 宣賜御膳 宴會圖)’가 22일(수) 오후 4시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케이옥션 11월 경매에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는 총 91점, 약 91억 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된다.

 

▲ ‘녹훈도감 선사어선 연회도’     ©

 

이번 경매에서는 지난달 작고한 박서보의 연대별 작품 6점과 이우환의 시리즈별 작품 5점, 장욱진의 ‘나무’(1억 6000만~2억 원), 이건용의 ‘The Method of Drawing 76-1-2010’(5000~8000만 원), 하종현 ‘접합’(2300~4000만 원) 등이 출품된다. 또 김창열, 이대원, 김종학의 작품에 더해 전광영, 서승원, 최명영, 이배 등 미술시장 주요 작가들의 작품도 두루 경매에 오른다.

 

해외 미술에서는 예금보험공사가 위탁한 제프 쿤스의 작품 ‘Encased-Five Rows’(16~20억 원)와 ‘Cow (Lilac): Easy Fun’(5~7억 원)을 비롯해 아야코 록카쿠의 ‘Untitled’(4억~7억 5000만 원), 로버트 인디애나의 ‘HOPE (Red/Yellow)’(1억 6000만~3억 5000만 원), 야요이 쿠사마의 노란 호박 판화 ‘Pumpkin (YT)’(7000만~1억 2000만 원),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Two Paintings: Dagwood’(7000만~1억 원)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에디션 작품이 출품된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녹훈도감 선사어선 연회도 錄勳都監 宣賜御膳 宴會圖’(3000~6000만 원), 청자상감국화모란문표형병(8000만~2억 원), 백자철화운룡문호(3500~8000만 원), 소정 변관식의 ‘하경산수’(800~1500만 원), 청전 이상범의 ‘추경산수’(800~1500만 원) 등 회화작품 그리고 ‘삼층서탁’(500~1000만 원), ‘책반닫이’(450~800만 원) 등 민속공예품도 경매에 오른다.

 

경매 프리뷰는 11일(토)부터 진행 중이며 경매가 열리는 22일(수)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품 관람은 예약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다(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30분).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또는 전화나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 경매가 열리는 25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 주요 출품작

 

고미술 부문에 출품되는 ‘녹훈도감 선사어선 연회도(錄勳都監宣賜御膳宴會圖)’는 2002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는 녹훈도감(錄勳都監)의 관리들이 제작한 계회도의 일종으로 1613년(광해군 5년) 3월 무렵에 그려진 것으로 추측된다. 녹훈도감은 광해군이 위성(衛聖), 익사(翼社). 정운(定運), 형난공신(亨難功臣) 등 네 공신을 책봉할 때, 그 준비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관청이다. 당시 녹훈도감의 관원들의 위로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내려 연회를 베풀자 이를 기념해 녹훈도감의 관리들이 제작한 것이 바로 ‘녹훈도감 선사어선 연회도’다.

 

지난달 작고한 박서보의 작품은 6점이 출품되는데, 초기 연필 묘법부터 후기 색채 묘법 시리즈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120호 사이즈의 초기 연필 묘법 ‘묘법 No. 48-75-77’은 6억 원에서 15억 원에 출품되며, 중기 지그재그 묘법 ‘묘법 No. 118-87’은 추정가 1억 8000만 원에서 3억 5000만 원이다. 200호 사이즈의 ‘묘법 No. 020503’의 추정가는 5억 5000만 원에서 9억 원이며, 판화 작품 ‘묘법 No. 16-21’은 추정가 5550만 원에서 1억 원에 경매에 오른다.

 

5점이 출품되는 이우환의 작품은 150호 ‘바람과 함께’가 9억 원에서 12억 원에, ‘점으로부터 No. 78065’가 3억 5000만 원에서 4억 원에 경매에 오르고, ‘선으로부터 No. 76042’(2억 8000만~4억 원)와 ‘조응’(4억 8000만~6억 5000만 원)도 있다. 특히 150호 ‘바람과 함께’는 매우 드물게 작품의 뒷면에도 작가가 작업한 흔적이 남아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출신의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작품 ‘Encased-Five Rows’는 흑인 노동자 계층 청소년의 꿈인 ‘Hoop Dream(농구 선수로 성공해서 사회적 명성과 부를 얻고자 하는 꿈)’을 다룬 것이며, 또 다른 작품 ‘Cow (Lilac): Easy Fun’은 그가 작업 초기부터 즐겨 사용하던 소재인 거울을 이용한 작품이다. 농구공과 축구공을 유리 케이스 안에 넣어 제작한 출품작 ‘Encased-Five Rows’에서 작가는 특별한 제스처 없이 농구공과 축구공의 브랜드를 그대로 노출하는데, 이는 1980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미국에서 큰 부와 성공을 가능케 한 스포츠와 아메리칸드림에 관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추정가는 16억 원에서 2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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