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이노포트, 제2차 브릿징 페스티벌 개최

시각장애인, 탈북민, 네팔 출신 인플루언서와 장애인, 이주여성, 탈북민, 난민 지원 비대면 페스티벌

조응태 기자 | 기사입력 2020/10/22 [23:29]

코이카 이노포트, 제2차 브릿징 페스티벌 개최

시각장애인, 탈북민, 네팔 출신 인플루언서와 장애인, 이주여성, 탈북민, 난민 지원 비대면 페스티벌

조응태 기자 | 입력 : 2020/10/22 [23:29]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이미경)의 청년 사회혁신가 양성 및 지속가능한발전(SDGs) 시민참여 확산을 위해 2020년 3월에 발족된 ‘개발협력을 위한 혁신 허브’ 이노포트가 주최하고, 신한은행이 후원하며 사단법인 더 브릿지(대표 황진솔)가 주관하는 제2차 ‘브릿징 페스티벌’이 10월 17일 개최됐다.

 

▲ 제2차 브릿징 페스티벌 ‘다름만세’의 2부,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드는 사회 혁신가들과 함께한 라운드 테이블 모습(사진-더브릿지) 

 

‘다름만세’라는 제목 아래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지구마을’을 주제로 내건 제2차 브릿징 페스티벌은 인류 보편의 존엄한 삶 보장을 위해 어떻게 우리 사회 내 구성원들의 다양성에 대한 포용을 실천할 수 있는지 탈북민, 이주민 및 장애인 인플루언서들과 사회혁신가들의 경험담을 통해 함께 고민하는 장으로 준비됐다.

 

코이카 이미경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을 극복하려면 ‘신뢰와 연대’가 필수이며, 이를 위해서는 상대와 내가 다를 수 있다는 차이를 인정하고 내가 존중받기를 바라듯이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페스티벌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면모를 보고 우리 사회 전체의 포용성과 글로벌 연대에 대한 인식도 함께 늘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 여성 당사자로서 한국 여성 최초로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연 위원은 축사를 통해 “포용적인 사회,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바로 나도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을 여는 방법이기도 하다”며 “언택트 시대에 얼굴을 대면하지 못하고 축제에 참여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창의적이고 풍부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방법으로, 솔직하고 담대한 의사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청년 여러분들이 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의 1부에서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인플루언서와 사회혁신가가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의 모습에 대한 상상과 실현을 나누는 릴레이토크가 진행됐다. 평화교육 전문 비영리단체 피스모모 윤지영 책임연구원이 진행자로 참여했으며, 연사로는 시각장애인 유튜버 김한솔(유튜브 채널 ‘원샷한솔’ 운영), 탈북민 유튜버 나민희(유튜브 채널 ‘평양여자 나민희’ 운영),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JTBC ‘비정상회담’ 패널 출신),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행하는 택시인 ‘고요한택시’ 창업가인 코액터스 송민표 대표가 참가해 차례대로 각자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성이 포용되고 지속가능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각 연사들의 스피치는 사전에 녹화된 영상을 통해 방송됐으나, 현장 소통에 대한 청중들의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질의응답은 화상통화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2부는 지속가능한 지구마을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개발협력 분야 사회혁신가들의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아시안허브 최진희 대표, 닷 최아름 소셜 임팩트 디렉터, 더 브릿지 황진솔 대표, 아디 김기남 인권담당 변호사가 패널로 참석해 포용적 사회 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했다.

 

1부 패널로 참석한 시각장애인 유튜버 김한솔은 릴레이토크에서 “다른 것이 이상한 것도 부족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을 때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제가 바라는 장애인의 삶이고, 그러기 위해서 존재 자체로 봐주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는 “특정한 누군가가 아닌 우리 모두가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지고 소통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했을 때, 우리 꿈꾸는 어울려 살 수 있는 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브릿지 황진솔 대표는 2부 토크쇼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는 서로의 다름과 가치를 인정하기보다 무의식 중에 자본 소유 정도에 따라 사람의 우열을 판단한다. 이러한 편견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디 김기남 변호사는 “개개인이 우리 사회 안에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을 때 차별의 시선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 이후에는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 패널들과 참여자들이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온택트 미니행사 ‘브릿징토크’가 이어졌다. 브릿징토크에서는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을 한 참가자들이 개별 패널들과 함께 화상회의 미팅룸 소규모로 모여 본행사 질의응답만으로는 미처 다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코이카 이노포트 제2차 브릿징 페스티벌 ‘다름만세’는 사회 혁신을 꿈꾸는 청년들이 지구마을의 다양한 구성원에 대한 이해와 포용 증진을 통해 글로벌 연대의식을 고취하고, 개발협력과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대한 인식확장과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독려하는 행사로 포용성을 위해 청각장애인들도 행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전문 수어통역도 함께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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