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 숲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뿐만 아니라 놀라운 생물다양성을 선사한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순환 과정은 다양한 생물들이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의 보고이다.
맹그로브 나무는 물가에 거대한 뿌리를 뻗어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를 제공한다. 이 나무의 가지에는 먼저 따개비들이 모여든다. 따개비는 나무에서 생존을 위해 필요한 미세한 영양분들을 먹고 사는 데 문제는 너무 많은 따개비가 서식하게 되면 맹그로브 나무 특히 어린나무들은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다. 자연은 놀랍게도 먹이사슬 시스템을 작동해 적절한 개체의 따개비가 살아가게 한다. 이런 따개비를 소라와 같은 상위 포식자들이 먹음으로써 개체 수가 제한된다.
소라는 따개비를 먹으며 생장하고 번식하며, 그들이 제공하는 영양분 덕분에 건강한 성장을 이룬다. 이어서 게와 새우 같은 다른 생명체는 소라를 포식하며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 게와 새우는 이 과정에서 맹그로브 숲의 생태계에 더 많은 다양성을 더해준다. 게와 새우가 성장하고 번식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더 큰 물고기들의 먹잇감이 되고 이러한 물고기들은 동시에 다른 생물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이처럼 맹그로브 숲의 생태계는 각기 다른 생물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생존하는 놀라운 공간이다. 생물다양성은 이곳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생물다양성이 지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완벽한 자연의 생물다양성과 먹이사슬 시스템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다. 오염된 바다로 인해 소라가 사라졌고 이로 인해서 따개비는 천적이 없어 개체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만큼 어린 맹그로브 나무는 죽어가고 있다.
우리가 발생시킨 오염으로 자연의 완벽한 시스템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그런 무너진 시스템의 여파는 결국 우리에게까지 미칠 것이고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서라도 자연을 복원할 것인가? 아니면 함께 무너질 것인가?
김항석 대표 소개: 칼럼 ‘결국 우리가’를 기고하는 김항석 대표는 현재 KCCTS,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셰어링과 베트남 짜빈성 최초 사회적기업인 MangLub을 설립하고 운영 중이다. 기후위기, 환경과 이를 위한 적응과 완화 분야를 위해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사회적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