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통공사 민경선 사장 인터뷰

조응태 기자 | 기사입력 2025/09/30 [07:55]

경기교통공사 민경선 사장 인터뷰

조응태 기자 | 입력 : 2025/09/30 [07:55]

최근 철도사업단 출범을 계기로 도봉산 옥정선 등 경기도 철도 사업 운영 참여를 준비하고,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 등 신교통수단을 선도해 경기도 교통의 미래를 위해 더욱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경기교통공사 민경선 사장을 만났다.

 

▲ 경기교통공사 민경선 사장

 

Q. 경기교통공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경기교통공사는 2020년에 설립된 경기도 교통전문 공기업이다.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만들겠다는 미션과, 지속가능한 미래 교통서비스를 선도하는 공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

 

 현재 공사는 통합교통플랫폼인 똑타와 수요응답형 버스인 똑버스 운영을 비롯해 광역·시내·마을버스 공공관리제·준공영제 운영, 경기도 교통약자 광역이동지원센터 통합 운영, 철도 및 자율주행 교통수단, UAM(도심항공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에어택시, 대중교통 항공서비스 등의 항공 이동수단과 이착륙 시설(버티포트), 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도심 내에서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미래형 교통체계)과 같은 미래 교통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도민의 생활과 밀접한 교통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교통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Q. 경기교통공사 사장으로 지난 3년의 소감과 그동안 공사가 이뤄낸 성과가 있다면?

 

A. 사장으로 취임한 뒤 지난 3년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과정이었다. 출범 초기 공사는 만성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었고, 내부적으로도 조직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하지만 위기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면서 공사는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설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은 재정 구조의 정상화였다. 당시 위탁 수수료율이 0.3%에 불과해 타 공공기관과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경기도와 31개 시·군, 도의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고, 그 결과 수수료율을 2.2%까지 현실화할 수 있었다. 동시에 경영 효율화와 자체사업 발굴에 힘써 2024년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4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재정적 안정을 확보했다.

 

 특히 위탁사업 위주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공사의 필요성과 정체성에 대한 외부의 의문이 늘 있었고 이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자체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똑버스’이다. 시범사업으로만 운영되던 똑버스를 정식으로 도입하고 시·군과 협업해 운행 지역과 규모를 확대한 결과, 이제는 공사의 대표적인 자체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뿐만 아니라 공공버스 관리부터 항공교통, 자율주행, ITS, 철도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히며 종합 교통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공사는 교통융합타운 건립과 같은 미래 전략사업을 추진하면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3년이 기초를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안정적 성장과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가는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먼저 도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똑버스 사업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A. 기존 시내버스처럼 고정된 노선이나 시간표에 따라 다니는 방식이 아니라, 이용자가 앱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배차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승객은 가까운 지점에서 편리하게 탑승·하차할 수 있다. 어르신들과 같이 앱 사용이 어려운 이용자를 위해 전화를 통한 배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정류장이 제한된 기존 노선버스와 달리 세분화된 승·하차 지점을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운영 효율성도 개선되어 동일한 예산으로 더 나은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효과는 실제 사례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안산 대부도에서는 기존 노선버스 7대를 운행하던 구간을 똑버스 4대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송비용은 30% 이상 줄었고 운행 범위는 오히려 확대되었으며 대기시간은 크게 단축되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천시에서도 적자 노선을 대체하면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은 줄고 주민 만족도는 높아지는 성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똑버스가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이나 신도시 초기 단계처럼 기존 노선버스 운영이 어려운  교통 취약지역에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똑버스는 경기도 19개 시·군에서 280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20개 시·군 306대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여러 지자체가 노선버스 대신 똑버스를 도입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으며, 경기교통공사는 이러한 전환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도민 누구나 안정적이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 경기교통공사 민경선 사장     ©

 

Q. 최근 철도사업단이 출범했는데, 주요 목표와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철도사업은 경기교통공사 설립 취지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핵심 영역이다. 현재 경기도 내에서 운영 중인 진접선, 별내선, 하남선, 김포 골드라인, 용인 에버라인, 의정부 경전철 등은 대부분 타 지자체 교통공사나 민간기업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공공성과 안전성을 충분히 담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경기교통공사가 직접 철도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공사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올해 7월 철도사업단을 신설하고, 8월 창단식을 통해 철도 전문 조직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현재는 건설이 진행 중인 도봉산–옥정선 운영권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서울과 달리 경기도 여건에 맞는 합리적인 수수료 체계를 마련해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도봉산–옥정선을 시작으로 화성트램, 옥정–포천선, 고양–은평선 등 도내 주요 철도사업을 공사가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민에게 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철도 운영체계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다만 철도사업은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낮아 운영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큰 실정이다. 따라서 「경기도 철도사업 추진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경기도 차원에서 운영 적자를 일정 부분 보존·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또한 현행 위탁 운영 방식은 계약 기간이 제한적이어서 직원 고용 안정성과 고용 승계 문제, 그리고 운영 노하우의 지속성 등과 같은 어려움이 발생한다. 직영 체제로 전환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사 내부에 철도 운영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향후 신규 철도사업도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Q. 직원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직 내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A. 공사 2대 사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경기교통공사는 설립 초기 단계였고, 1대 사장이 조기 사임한 뒤 1년 가까운 공백기를 거치며 조직이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래서 취임 후 가장 먼저 집중한 부분은 조직의 안정과 내부 결속을 회복하는 일이었다.

 

 당시에는 소통 부족과 높은 이직률로 인해 조직문화가 경직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 장치를 마련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공감 토크’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필요할 경우 1:1 면담이나 팀 단위 간담회를 통해 세부적인 고충을 파악해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희망보직제를 운영해 직원들이 본인의 역량과 관심에 맞는 직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부서별 협력과 팀워크 강화를 위한 활동도 함께 추진했다.

 

 이러한 변화가 축적되면서 직원들의 의견이 실제 정책과 제도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조직 내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현재는 업무량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이직률이 크게 줄었고, 직원들의 만족도와 공사에 대한 신뢰도는 이전보다 확연히 높아진 상태이다.

 

 

Q. 최근 ESG 경영위원회 출범 등 지속가능 경영에 관심 두고 계신데 운영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A. 경기교통공사는 “도민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생각하는 스마트 교통 파트너”라는 목표 아래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SG 경영을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조직 운영에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현재는 ESG 경영 체계를 고도화하는 단계이다. ESG 경영위원회와 이해관계자 참여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고, *KPI를 중심으로 한 내부 성과평가 관리체계를 정립하고 있다. 또한 분기별 이행 실적을 점검해 리스크를 조기에 발견·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ESG 실행과제의 이행 여부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K-ESG 기반 수준진단, 임직원 ESG 교육, 임직원 인식도 정기조사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ESG 활동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도민과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공사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공개할 것이다.

 

 향후에는 저탄소 교통수단 확대, 도민 체감형 사회적 책임 강화,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체계 구축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실천 과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경기교통공사가 단순히 교통사업을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 교통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조직의 핵심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주요 지표로, 목표 달성 정도를 수치화·지표화하여 성과 관리에 활용하는 도구

 

 

Q. 경기도의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의 협력 사례나 계획이 있다면?

 

A. 경기도 교통약자 광역이동지원센터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성과를 거둔 대표 사례이다. 과거에는 31개 시·군이 각각 장애인콜택시를 운영하면서 이동 범위가 관내로 제한되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를 통합 운영으로 전환하면서 이제는 도 전역은 물론 광역 이동까지 가능해져 교통복지의 혁신을 이루었다. 다만 통합 초기에는 시스템과 운영 절차가 달라 민원이 증가했고, 직원들도 과중한 업무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시기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와 시·군, 위탁기관, 공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했고,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간 끝에 현재는 국토부에서도 우수사례 탐색을 목적으로 방문할만큼 안정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차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배차 효율을 높여 기존보다 더 많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된 점은 중요한 성과이다.

 

 최근에는 AI 상담원을 도입해 응답률 98%, 배차 성공률 86%를 기록하며 서비스 품질을 한층 강화했다. 더 나아가 서울시·인천광역시와의 연계 운영을 통해 도민들이 경기도를 넘어 수도권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히 차량 증차에 그치지 않고, 현재 1대당 1.4명 수준인 운행기사를 2명까지 확보하는 방안을 도와 시·군에 건의해 더 안정적이고 질 높은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Q.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회적경제조직과 협력 사례나 계획이 있다면?

 

A. 경기교통공사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사회적경제조직 및 지역 복지시설과의 협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경기도 교통약자 광역이동지원센터 콜센터 운영사인 한국클라우드와 함께 양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식사 준비와 배식을 지원하고, 도시락과 생필품을 인근 장애인 가정에 전달하며 교통약자와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또한 삼계탕 키트를 기부해 여름철 건강을 응원하는 등 실질적 도움을 나누었다. 교통약자 서비스를 담당하는 기관 임직원이 직접 현장을 찾아 마음을 나눈 점에서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또한 작년 12월에는 창립 4주년을 맞아 의정부시와 양주시의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배식 봉사와 후원금 전달을 진행했다. 임직원 약 20명이 참여해 나눔을 실천했으며, 장애 인식 개선 교육과 모범 직원 시상을 통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직원 간 화합을 동시에 강화했다. 단순한 창립 기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기업의 역할을 실천한 행사였다.

 

 앞으로도 경기교통공사는 복지시설과의 연계 자원봉사, 사회적경제조직과의 협업을 확대해 지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Q.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앞으로 집중할 목표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사옥 건립 계획을 구체화하는 일이다. 현재 부지 확보와 관련한 행정 절차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조속히 마무리해 안정적인 사옥 건립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철도사업의 구조적 안정화를 이루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철도사업 추진에 관한 조례」에 철도 운영 적자를 경기도가 일부 보존할 수 있는 근거가 포함되도록 개정을 건의하고 있으며, 임기 동안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추석 명절을 맞아, 경기도민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어느덧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이하게 되었다. 올 한 해도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명절에는 가족, 친지와 함께 오랜만에 웃음과 정을 나누며 따뜻하고 풍성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많은 분들이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을 떠나시기 때문에 교통량이 크게 늘어난다. 이동하실 때 안전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시고, 편안하고 즐거운 귀성·귀경길이 되시기를 당부드린다.

 

 앞으로도 경기교통공사는 도민 곁에서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미래 교통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올 추석이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희망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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